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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Joongang > Blog > [김수지 시] 입춘

[김수지 시] 입춘

atlantajoongang
Last updated: February 6, 2025 1:07 pm
atlantajoongang
Published: February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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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나비 한 마리
누런 억새풀 위에서 날개짓
겨울의 아우성을 지운다

성미 급한 새순 하나
초록의 기척에 들뜬 마음

조심스레 열어 보는
연둣빛 기대

봄인 줄 알았건만

겨울 찬바람에 들킨 마음
멋쩍어 붉어지는 볼 끝

한 줄기 햇살에 등짝 꼬집혀도
개구리는 아직 꿈결 같고

겨울 뒷모습 같은 기억들

봄의 문턱에서
마음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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