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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계, 이민단속 거센 후폭풍…기업 출장·파견 끊기면 여행·식당·택시 업계 타격 심각

Last updated: September 12, 2025 1:57 pm
Published: September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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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11일 풀려나 귀국했지만 사바나 한인사회에는 당분간 불법이민 단속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조지아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누려온 사바나 지역경기가 하강국면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다.

먼저 우려되는 건 매일 줄을 이었던 사바나행 단기 파견 인력이 끊기는 것이다. 둘루스의 미주여행사 관계자는 “날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청업체 인력이 매일매일 한국에서 사바나로 향했다. 애틀랜타 공항의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지자 뉴욕이나 서부도시로 우회해 들어오기도 했다”며 “기업들이 ESTA(전자여행허가제) 단기 출장을 멈추면 여행사 수익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논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정부간 협의를 마치고 출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인 여행사들은 한국 기업의 항공권 구매대행을 주로 맡았는데, 입국심사 때 귀국 의사를 증명하기 위해선 한국행 항공권이 필요해 왕복 발권을 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여행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가 덮친 격이다. 문조 푸른투어 대표는 “음주운전 기록만 있어도 강제추방된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한인들이 유럽, 동남아는 물론 한국 출국도 꺼리게 됐고, 굳이 이 시기에 미국을 여행하려는 한국인도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애틀랜타 지사를 새로 오픈한 것은 업무차 미국을 방문한 단기출장자들에게 미국 투어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는데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2년 현대차 메타플랜트 착공 이후 3년간 급성장 해온 사바나 지역상권은 불안해졌다. 한미식당장비 관계자는 “한식당 장사가 어려워진 둘루스·스와니와 달리 사바나는 개발 붐이 일면서 새로 식당을 개업하려는 이들의 문의가 많았는데, 한국인 구금사태 이후 아직 부동산 계약을 안 한 사람은 서둘러 발을 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회식은 식당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발길이 끊기면 저녁 영업이 어려워진다.

조지아와 앨라배마주의 한국 지상사에 리무진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는 “이미 높은 관세 문제로 경영비용을 낮추려 미국 출장을 줄인 기업이 적지 않았다”며 “2차 이민단속 피해를 우려한 업체들이 서둘러 현지 단기파견자를 귀국시키면서 하루 이용객이 50% 줄었다”고 했다. 과거와 달리 유학생과 여행객이 우버 등 저렴한 승차공유앱을 애용하면서 한인택시의 한국기업 의존률은 높은 상태다.

조다혜 사바나 한인회장은 “동남부 항만 중심지로서 제조업과 함께 물류업이 커지자 타주에서 한인 트럭킹(화물운송) 종사자도 다수 이주했다”고 전했다. 한미식당장비 관계자는 “올해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일주일에 2~3건씩 식당 폐업으로 주방가구를 중고로 팔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이민단속으로 인해 히스패닉계 소비자가 사라지고 고물가 여파로 지갑 열기가 어려워지는데, 사바나까지 신규 매장 오픈이 중단되면 경기가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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