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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녀 ‘할아버지 찬스’ 논란…백악관서 본인 브랜드 옷 입고 찰칵

Last updated: September 30, 2025 9:06 am
Published: Septembe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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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적 공간을 사적 이익에 활용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트럼프(Kai Trump·18)는 최근 자신의 이니셜 ‘KT’가 새겨진 스웨트셔츠를 출시했다. 그녀는 지난 26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 옷을 직접 입고 홍보에 나섰다.

의류는 흰색·검정색·남색 세 가지로, 옷 가운데와 소매에는 카이 트럼프 이름에서 딴 ‘T’와 ‘K’가 새겨져 있다. 당시 카이가 착용한 티셔츠의 가격은 130달러(약 18만원)다. 그녀는 백악관과 링컨 기념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영국 이스트런던대학의 켄트 르 박사는 “트럼프라는 이름과 미디어 노출 효과를 고려할 때 첫해 수백만 달러 매출이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수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과 대통령직을 활용한 사업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은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이름을 딴 ‘밈 코인’으로 거액을 벌었다. 장녀 이방카도 과거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운영했으나 백악관 고문으로 입성한 뒤 중단했다.


사진 SNS 캡처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부지 내 사진 촬영 금지 규정은 없으며, 정부가 상품을 보증한 것은 아니므로 문제없다”고 밝혔다. 카이의 스웨트셔츠는 출시 초기 원산지 표기가 없어 중국산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후 미국산 레이블이 추가됐다. KT 로고가 다른 브랜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이는  트럼프 주니어와 전 부인 버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3월에는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와 골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MAGA 진영에서 신성 인플루언서로 주목받았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23만 명에 달한다. 이미 후원 계약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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