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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감정사, 2000만불 상당 가짜 예술품 판매 소송

Last updated: November 26, 2025 3:26 pm
Published: Novembe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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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의 한 예술·골동품 감정사가 2000만 달러 상당의 가짜 예술품을 판매한 혐의로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다.

2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감정사 앨런 베이처는 장 미셸 바스키아, 살바도르 달리, 잭슨 폴록 등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라고 속여 수천 점의 모조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앨빈 말닉(92)이 소유한 ‘보 아츠 뮤지엄 LLC’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말닉은 오랫동안 베이처의 가족을 알아왔으며, 어린 시절부터 그를 지켜보며 감정사·경매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러한 신뢰 관계 때문에 2013년 미술품 수집·전시를 위한 회사를 설립해 베이처에게 작품 구매를 맡겼다.

하지만 베이처는 지난 10년에 걸쳐 가짜 작품과 모조품을 진품처럼 속이며 판매했다고 말닉은 소장에서 주장했다. 베이처는 속여 판매한 작품들의 가치가 2억 달러 이상이라고 말닉에게 믿게 만들었다.

베이처는 이번 소송 이전에도 유사한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 12년 전 애틀랜타 연방법원에서 티파니 스튜디오 램프 모조품 판매 사기죄로 유죄를 인정하고 약 77만 달러를 배상하고, 1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수년간 중국의 ‘유 파인 아트 스컬프처’에서 만든 유명 조각작품 복제품을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입한 인물이었다. 2016~2024년 총 30개 이상의 컨테이너 물량이 그의 회사로 들어왔다고 한다.

베이처는 가짜 이름, 웹사이트, 이메일, 전화번호를 활용해 작품이 진품처럼 보이도록 위장했고, “중국 유명 박물관 관계자들과 연결이 있어 진품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닉은 2019년 구입한 조안 미로 회화 3점이 가짜라는 사실을 지난해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구매했던 작품 대부분을 검증한 결과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그가 소유하고 있다고 믿었던 작품들이 실제로는 전 세계 경매나 전시장에서 공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베이처는 결국 2024년 말닉과의 대면에서 가짜 작품을 취득하고 속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말닉이 구매한 850여 점의 작품은 아직도 인도되지 않은 상태다.

베이처의 회사 ‘피치트리 앤티크스’는 1996년 설립됐으며, 웹사이트에는 그가 조지아대학(UGA) 졸업생이며 평생 골동품 업계에 몸담아온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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