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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 보이더니 숨졌다…죽음 부른 ‘낡은 보온병’ 무슨 일

Last updated: January 20, 2026 9:09 am
Published: January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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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오래된 보온병을 장기간 사용하다 납 중독으로 뇌 손상을 입고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노후 보온병에서 용출된 중금속이 신경계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현지 매체 풍전매와 산리뉴스 등에 따르면, 30년간 운전업에 종사해 온 50대 남성 A씨는 어느 날 운전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식당으로 차량을 몰아 사고를 냈다. 이후 기억력과 판단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치매와 유사한 퇴행성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경계 손상은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됐다.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상태까지 악화됐고, 사고 발생 약 1년 뒤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A씨의 체내에서는 고농도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의료진은 납 중독이 뇌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해 인지 능력 상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년 동안 내부에 긁힘과 녹이 심한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매일 담아 마셔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산성 성분이 강한 커피를 노후된 스테인리스 보온병에 장시간 보관하면 납이나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용출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보온병 사용 중 금속 맛이 느껴지거나 내부에 녹·긁힘이 생겼을 경우, 외부에 찌그러짐 등 함몰 흔적이 있을 경우, 보온 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온병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1년에서 2년 정도로 본다. 외관상 이상이 없어 보여도 진공 구조가 손상되면 내부 미세 균열을 통해 중금속이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척 시에는 내부 코팅 손상을 막기 위해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재질의 세척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유나 두유처럼 단백질이 많은 음료는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2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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