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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서 첫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HEV’ 9월 양산

Last updated: March 9, 2026 10:47 am
Published: March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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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첫 하이브리드(HEV) 차량이 올해 9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차종은 기아의 미국 시장 베스트셀러 모델인 스포티지다. 본래 전기차 전용으로만 지어진 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에 나서면서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코리아중앙데일리에 “현재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 추가 작업이 진행 중이며 양산 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다”면서 “스포티지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생산량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공장에선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있는데, 메타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세 번째 차종이 하이브리드 스포티지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 및 판매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적이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생산량으로 지난해 3월 가동을 시작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지난해 생산량은 6만2000대에 그치는 등 가동률이 높지 않은 상태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시범 투입이 진행되고 있다. 추후 연간 생산량이 50만대로 늘어날 현대차그룹의 미국 ‘핵심 제조 거점’이다.

스포티지는 지난해 미국에서 18만2823대가 팔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모델 중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6만3390대)의 비중은 34.7%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지난해 기준 스포티지 HEV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하이브리드 모델들 중 판매량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하며 투싼 HEV(72,578대)의 뒤를 이었다.

기아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팔리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물량 전량을 국내 광주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해왔다. 투싼 HEV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생산돼 전량 수출 중인데 이 또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싼타페 HEV를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중이고, 기아 또한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HEV 생산을 시작했다.

한국은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 한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수출할 때 관세를 적용받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약 15%의 품목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절차의 지연을 이유로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압박하면서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하이브리드가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역을 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미국 시장 H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8% 급증한 33만 1,023대를 기록,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합산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18%로 2025년(16%)과 2024년(11.1%)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8만9881대로 전기차(6만9533대)의 3배에 달했다.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HEV는 기존 가솔린 등 ICE 모델 대비 평균 10% 이상 가격이 높기 때문에 미국 내 평균 판매 단가(ASP)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HMGMA에서 2026년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면 점유율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며 현대차, 기아의 미국 내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26년 12%에서 2027년 1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중앙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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