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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Joongang > Blog > [김수지 시] 만남

[김수지 시] 만남

atlantajoongang
Last updated: January 16, 2025 12:06 pm
atlantajoongang
Published: March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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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물결이
이른 아침 햇살에 스치기만 해도
반짝임이 더하고

여물지 않은 풀 한 포기
봄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더욱 푸르게 흔들리네

피어 보지도 못한 꽃망울
이슬비에 적시기만 해도
꽃 수술 더듬거리며
숨을 고르고

야위어 제 몸 하나 뗄 수 없는 은빛 바늘
하얀 실조각 들이기만 해도
가파른 인생의 굴곡도
헐거워진 희망도
촘촘히 꿰어매는데

심장 가득한 매듭 하나쯤 풀어줄 이여
밤하늘에 은백의 플러드라이트 내릴 즘에 속삭여 본다

기다렸다고

반가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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