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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a Joongang > Blog > [김수지 시] 후회 (기도처럼 늦은 마음)

[김수지 시] 후회 (기도처럼 늦은 마음)

Last updated: August 21, 2025 10:18 am
Published: August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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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빛 한 조각
거울 속으로
저물었다

이름 모를 얼룩들
햇살에 긁혀
지어내는
창백한 표정

무뎌지는 밤을 향해
몸을 말았던
작은 침묵들이 속을 비추고

삶의 모서리에 걸린 채
엉키고 풀리며
무심코 흘린 마음

마른 잎처럼 남아
유리 틈새를 바스락 거린다

낮게 앉아
흩어진 밤을 모으는
기도의 흔적처럼

너였던 것을
이제야 나라고 부르며

밤의 출구에 붉은 새벽이 발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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