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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씩 싹 쓸어간다”…공항 편의점 매대 점령한 ‘이 음료’

Last updated: September 23, 2025 9:13 am
Published: Septembe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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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천국제공항 편의점은 ‘바나나맛우유 물류 창고’를 방불케 한다. 편의점들이 냉장 진열대를 바나나맛우유로 가득 채우고 있어서다.

2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중국행 항공편이 몰려 있는 인천국제공항5호점의 진열대에는 수백 개의 바나나맛우유가 깔려 있다. 이 점포에는 평일 하루에 바나나맛우유 700개, 주말엔 하루 1400개씩 입고되는데 당일 모두 판매된다. 주 구매자는 중국인 관광객이다. 인천공항 CU 편의점의 김보경 책임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보냉백을 가져와 한 사람당 10~20개씩 쓸어 담아 간다”고 말했다.

22일 CU 인천국제공항5호점에서 한 고객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여러 개 사고 있다. 사진 CU

CU에 따르면 올 1~8월 전체 점포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팔린 제품(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외국인 간편결제 기준)은 바나나맛우유였다.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선 바나나맛우유가 “한국에 가면 꼭 사 와야 하는 제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우유와 바나나의 조합을 신기해 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달항아리 용기’에 담긴 바나나맛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한국 방문 시 ‘필수 구매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국내에서 일 평균 약 80만개가 팔린다. 빙그레 연 매출의 20%가 바나나맛우유에서 나온다.

GS25 인천공항 점포도 바나나맛우유의 하루 평균 발주량이 일반 점포에 비해 120배 많다. 김보경 GS25 매니저는 “진열대에 바나나맛우유를 100개 정도 내놓는데 한 시간 안에 다 팔려서 수시로 채우고 있다”며 “유커 무비자 입국에 맞춰 발주량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CU 측도 이번 주 중에 바나나맛우유 발주량을 1.5배 늘릴 계획이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유커(游客·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바나나맛우유 수요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인기 간식을 사러 편의점을 찾으면서 외국인 편의점 결제액도 급증세다. GS25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간편결제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틱톡 등 SNS를 중심으로 한국식 요거트 문화가 유행하며 요거트도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측은 “올해 8월까지 외국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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