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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수술 후 과일주스만 고집… “암세포에 밥 주는 것”

Last updated: November 14, 2025 10:19 am
Published: Novembe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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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투병 끝에 사망한 원인 중 하나로 ‘수술 후 과일주스만 고집한 식습관’이 지목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원인을 다뤘다.

그는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사망했다. 이는 췌장암과 유사한 종양으로 분류된다. 췌장암은 치사율이 높은 반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5년 생존율이 96%에 달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이 종양 때문에 2011년 10월 5일 56세 나이로 사망했다.

증상조차 없는 상태에서 종양을 발견해 완칙 가능했으나 그는 몸에 칼을 대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다. 대신 채식 위주 식단을 하며 자연 완치를 기다렸다.

KBS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당시 그는 단식한 뒤 물로 대장을 씻어내는 장세척도 받았다. 그는 “모든 병의 원인이 점액이라 육류나 유제품을 먹어 점액이 쌓이는 것”이라는 그가 읽었던 책의 내용을 신봉했다고 한다. 또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점액이 배출된다고 믿었다.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전문의 이낙준은 “단식하면 가벼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 암 환자는 절대 하면 안 된다. 체력이 떨어져 수술도 못 하고 항암치료도 못한다”고 했다.

또 “장세척을 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안 좋아지고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된다. 건강한 성인이면 상관없지만, 병이 있으면 하면 안 된다”며 “왜 이런 짓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과학 세례를 받은 사람인데 이해가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진단 9개월 만에 수술받았다. 그때는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뒤였다.

수술 후에도 그는 과일주스만 고집해서 마셨다. 이낙준은 “건강한 사람도 과일주스만 먹으면 안 좋다”며 “과일에는 당분이 많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해야 하는 데 기능이 떨어져 있다. 당뇨라는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당을 준다는 건 암세포에 밥을 주는 거다. 수술로 약해진 췌장에 혈당이 올라가고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잡스는 당대 최고의 의료진을 모아 직접 치료법을 선택했는데, 당시 최첨단 유전자 서열 분석을 한 최초의 환자였다. 비용만 1억원을 넘게 들였다고 한다. 현재 이 검사는 14만원이면 받아볼 수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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