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가능성이 걱정된다면 자신의 체지방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모리대학 암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 매년 발생하는 암의 약 10%가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되어 있으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닐 아이엥거 박사는 “지방 조직이 많을수록, 비만 정도가 클수록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 비만뿐 아니라 정상 체중이라도 체지방이 높으면 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과체중의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25~29, 비만은 BMI 30 이상을 가리킨다. 체지방률 30% 이상이면 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다.
암을 일으키는 핵심은 만성 염증이다. 지방이 증가하면 염증도 증가하고, 염증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아이엥거 박사는 “비만은 일종의 발암물질처럼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비만 기간이 길수록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비만 수술 등으로 체중 10% 이상 감량 시 암 발생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은 아직 암 예방 목적으로 이들 치료법을 승인하지는 않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가 확증을 얻기 위해 장기 임상시험을 통해 체중 감량 약물의 장기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지민 기자

